처음 도전하는 논문, 쓰면서 배우는 나의 연구일지
논문을 처음 써보는 대학원생이나 연구자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막막함을 느끼기 쉽습니다.
특히 학부와는 다른 글쓰기 구조, 방대한 문헌조사, 그리고 형식적 요구사항은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.
그러나 논문 작성은 생각보다 더 체계적인 흐름과 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, 각각의 과정은 분명한 목적과 방법을 가지고 있습니다. 이 글에서는 논문을 쓰는 5가지 주요 단계를 한눈에 정리해 드리며, 각 단계에서 자주 발생하는 실수까지 함께 짚어드립니다. 이제부터 논문 쓰기의 전 과정을 차근차근 기록해 볼게요.
✅ 논문 작성의 5단계
1️⃣ 주제 선정 – 연구의 방향을 정하는 출발점
모든 논문은 질문에서 시작됩니다.
내가 어떤 문제를 탐구하고 싶은지, 어떤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을 제시할 수 있을지를 먼저 고민해야 합니다.
주제 선정 시 팁:
- 자신의 경험, 관심사, 현장 문제에서 아이디어를 얻으세요.
- 선행연구가 많은 주제보다 ‘틈새 영역’을 찾아야 차별화됩니다.
- 가능하다면 지도교수님과 아이디어를 조기에 공유해보세요.
흔한 실수:
- 너무 광범위하거나 추상적인 주제를 정함
선행연구 없이 막연히 ‘좋아 보이는’ 주제를 선택함
2️⃣ 문헌조사 – 내가 쓰려는 주제에 대한 지식 쌓기
문헌조사는 단순히 논문을 모으는 것이 아니라,
이전에 어떤 논의들이 있었는지를 파악하고
내 연구가 어디에 위치할지를 정하는 핵심 작업입니다.
추천 데이터베이스:
- RISS, KISS, PubMed, ScienceDirect, Google Scholar 등
실전 팁:
- 키워드 중심으로 논문을 수집하고, 초록을 먼저 확인하세요.
- 중요 논문 10편 정도는 정독하고 노션이나 엑셀로 정리하세요.
- Zotero나 Mendeley를 활용하면 인용 정리가 쉬워집니다.
흔한 실수:
- 초록만 읽고 전체 논문의 맥락을 오해함
- 출처 없이 내용을 정리하거나 인용 누락
3️⃣ 연구설계 – 논문에 생명을 불어넣는 과정
연구설계는 논문이 단순한 글이 아닌 ‘연구’가 되기 위한 핵심입니다.
가설 설정, 연구방법론 선택, 표본 설계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.
주요 구성요소:
- 연구 목적과 필요성 정리
- 가설 또는 연구 문제 설정
- 정성/정량 연구 방법 정하기
흔한 실수:
- 연구문제와 방법이 어긋남 (예: 양적연구에 주관적 질문 사용)
표본 수가 지나치게 적거나 부적절함
4️⃣ 논문 본문 작성 – 논리와 구조를 갖춘 글쓰기
이제 논문 본문을 구성할 차례입니다.
논문은 단순히 지식을 나열하는 글이 아니라,
논리적 흐름을 갖춘 설득의 글입니다.
일반적인 구조:
- 서론 → 이론적 배경 및 선행연구 → 연구 방법 → 결과 및 논의 → 결론
작성 팁:
- 각 단락은 ‘하나의 주장 + 근거’ 구조로 쓰세요.
- 논리 흐름을 방해하는 불필요한 중복은 제거하세요.
- 글을 쓰면서 인용은 반드시 ‘바로바로’ 처리하세요.
흔한 실수:
- 서론에 지나치게 많은 정보 배치
‘결과’와 ‘논의’를 구분하지 못하고 섞어 씀
5️⃣ 발표 및 제출 – 연구의 완성과 공유의 시작
논문은 제출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.
대부분의 대학원 과정에서는 논문 발표가 필수입니다.
발표 준비 요령:
- 핵심 메시지를 5분~10분 분량으로 요약
- 시각자료는 키워드 중심으로 깔끔하게
-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을 미리 정리
흔한 실수:
- PPT에 텍스트 과다 배치
발표 시간 분배를 고려하지 않고 원고를 준비함
🧾 연구 체크리스트
단계 | 점검 항목 | 완료여부 |
주제선정 | 연구 목적이 명확하고, 구체적인가? | ☐ |
문헌조사 | 10편 이상 주요 논문을 정리했는가? | ☐ |
연구설계 | 연구문제와 방법론의 일치성이 확보되었는가? | ☐ |
본문작성 | 논리 흐름이 명확하고 인용이 제대로 되었는가? | ☐ |
발표 및 제출 | 시간 안배를 고려한 발표 원고와 자료가 준비되었는가? | ☐ |
논문은 단순한 과제가 아니라, 자신의 생각과 질문을 체계화한 결과물입니다.
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, 각 단계를 차근차근 밟아가다 보면 어느새 한 편의 논문이 완성되어 있을 거예요.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, 완벽한 논문을 쓰겠다는 부담보다는 ‘하나씩 채워나가겠다’는 태도입니다.